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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17일 02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17일 09시 18분 KST

포르투칼, 독일에 0-4 참패 : '호날두와 아홉 난쟁이' 최고스타의 비애

AFP

지구촌 최고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고군분투가 처절했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에 포르투갈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대회 시작 때부터 호날두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그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유럽 도박사이트들는 호날두의 득점왕 가능성을 가장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득점포가 불붙을 것이라는 기대는 독일과의 1차전에서 처절하게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전방에서 너무나 외로웠다.

포르투갈의 동료 공격수들은 독일의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을 만큼 경기력 수준이 높거나 조직적이지 않아 호날두에게 돌아오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전반전 내내 호날두가 볼을 건드린 횟수는 고작 15차례로 이 경기에 출전한 두 팀 선수들을 통틀어 최소를 기록했다.

호날두의 실전 컨디션이 나빴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회 직전에 무릎 부상을 겪었으나 잔 부상에 불과했고 현재 통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날두가 풋살 선수를 연상시키는 드리블, 전반 5분 역습 때 보여준 질풍 같은 스피드, 전반 6분의 대포알 슈팅 등은 경기력이 100%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러나 그가 세계 정상급 플레이를 자랑한 것은 경기 초반 잠시에 불과했다.

동료가 치명적인 실수를 되풀이하면서 호날두의 얼굴은 점차 굳어졌다.

전반 11분에는 브루노 아우베스(페네르바체)가 페널티지역에서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를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헌납했다.

중앙 수비수 페페는 전반 37분 상대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머리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포르투갈이 후반 들어 수적 열세를 겪으면서 호날두는 전반보다 더욱 고립됐다.

주장 완장을 찬 호날두의 얼굴은 더 어두워졌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0-4 참패를 지켜봤다.

팬들이 기대하는 호날두의 폭발적 플레이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주전 최전방 공격수 우고 알메이다(베식타스)마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남은 경기에서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왼쪽 풀백 파바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도 다쳐서 후반에 실려나갔고 센터백 페페도 퇴장 때문에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후 기자들이 기다리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그는 "우리 팀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기로 한 선수가 따로 있다"며 쏟아지는 질문을 회피한 채 선수단 버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호날두가 미국, 가나와의 G조 2, 3차전에서는 슈퍼스타의 위용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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