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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16일 12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8월 11일 14시 00분 KST

펠레의 저주가 시작됐다

펠레의 저주가 시작됐다.

‘펠레의 저주’는 월드컵 때 펠레가 칭찬을 한 팀이 대부분 불행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펠레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우승 후보로 독일과 스페인을 꼽았다.

‘저주’는 어김없이 작동했다. 지난번 월드컵 우승국으로 브라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은 예선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5대1로 대패했다.

스페인 대표팀이 5점 이상 내준 것은 1963년 스코틀랜드에 6-2로 진 뒤 처음이다. 물론 네덜란드는 강팀이다.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 같은 탁월한 골잡이가 있다. 그럼에도 5실점은 심했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뒤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이처럼 ‘펠레의 입’은 우승 후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펠레는 2010년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3국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떨어졌고, 독일은 4강전에서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그 해 독일에서 ‘족집게’ 문어가 등장해 펠레의 ‘헛발질’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 줬다.

독일 해양생물박물관에 살던 문어 ‘파울’은 경기를 앞두고 두 나라의 국기가 붙어 있는 투명 플라스틱 상자 안에 있는 홍합을 골랐는데 독일 관련 7경기 결과를 모두 맞혔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 결과도 파울의 ‘예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파울’로 인해 펠레는 ‘문어보다 못하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춰 화제가 된 문어 파울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한국도 ‘펠레의 저주’에 걸려 들었다. 이전 대회 4강에 든 팀이니 그럴 가능성은 높았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펠레는 브라질팀에 1라운드조차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혹평을 퍼부었다. 브라질이 지역 예선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 그 해 브라질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펠레의 ‘빗나간 예언’의 역사는 꽤 오래된다. 그는 1966년 잉글랜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위해 왔다”고 큰소리쳤으나 브라질은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다.

1974년 서독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예언했다. 아르헨티나는 2차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보따리를 싸야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펠레는 지난 1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4년 월드컵 우승 후보로 브라질, 스페인, 독일을 꼽았다.

하지만 펠레는 월드컵 개최를 2개월 앞둔 4월에는 스페인과 독일이 우승후보라고 말을 바꿨다.

자신의 ‘입길’을 탄 팀의 불행을 봐왔기 때문에 브라질의 우승을 위해 근질거리는 입을 닫았을 수 있다. 그런 ‘꼼수’가 과련 브라질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펠레의 저주’는 계속 될 것인가?

17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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