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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06일 13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06일 13시 22분 KST

'바이센테니얼맨' 나오나...희로애락 감지로봇 상용

AFP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는 가사노동을 돕다가 인간과 공감하고 나중에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가정용 로봇 앤드류가 등장한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5일 지바(千葉)현 우라야스(浦安)시에서 공개한 감정인식 로봇 페퍼(Pepper)의 모습에서 앤드류에 한층 가까워진 로봇이 가정에 보급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 로봇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비교적 매끄러운 손짓을 덧붙여 말했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악수하며 존재를 과시했다.

페퍼와 손정의 회장

페퍼가 손 회장에게 "지금 활짝 웃고 계시네요. 사장님의 웃는 얼굴을 보니 저도 기뻐졌습니다"라고 말하고 손 회장이 "고마워"라고 답하는 등 여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됐다.

비록 손 회장의 말을 듣고 페퍼가 반응하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이들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페퍼는 참석자를 향해 두 팔을 움직이며 "나에게는 감정인식 기능이 달려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기능을 소개하기도 해 로봇의 '원맨쇼'를 방불케 했다.

손 회장은 "우리는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로봇을 목표로 한다"며 "가족의 기쁨이 자신의 기쁨이라고 느끼는 로봇이 우리가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날 발표회에서 선보인 페페의 발언 등이 어느 정도는 발표 내용에 맞게 사전에 조율됐지만, 기본적으로 페퍼가 상대의 말을 듣고 판단해 반응·행동하는 구조도 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페퍼가 감정을 지닌 로봇을 출시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장기 계획을 설명했는데 여기서 한층 진화한 로봇의 모습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칭찬을 받으면 기쁘고 더 칭찬받고 싶은 게 인간의 마음인 것처럼 페퍼도 인간이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면 이를 수치화해서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학습을 하게 한다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계획이다.

각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 있는 '감정 엔진'을 지닌 수십만 대의 로봇이 경험한 것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집단적으로 공유되고 이를 통해 로봇의 인공지능을 빠른 속도 발전시키는 전략을 취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로봇과 인간의 친밀도를 더하게 되고 보다 감성이 풍부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생활 보호 기능을 설정하면 각 가정에서 이뤄진 학습 내용은 보호하도록 조치도 고려된다.

이런 구상에 따르면 로봇이 소속 가정이나 기업의 특성에 맞게 인공지능을 특화하고 인간과 로봇이 반려동물과 인간 이상의 관계로 맺어지는 사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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