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4년 06월 04일 04시 12분 KST

삼성이 에버랜드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

.
삼성이 에버랜드 상장을 결정함에 따라 이재용 등 삼성가 3세들이 얻는 자본이득은 5~6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 상장 내년 1분기까지 완료 계획

이재용 등 3남매 자본이득 2조~3조원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창업자 3세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에버랜드는 이르면 내년 1분기까지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 추진 이유에 대해 투자재원 확보를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글로벌 패션 및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주화 사장은 “에버랜드는 각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기술, 인력, 경영인프라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9월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부를 인수하고, 11월에는 급식 및 식자재유통사업부를 분리해 삼성웰스토리를 설립했다. 또 건물관리사업부는 에스원에 양도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을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3세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상장이 완료되면 주주들이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어,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금융계에선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가 각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지주회사끼리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삼성 3세들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방식 등의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가 흘러나온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 3세들은 삼성에버랜드의 주식 41.84%를 갖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주당 순자산은 189만원가량으로, 이들은 상장을 통해 2조~3조원에 이르는 자본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분은 19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를 주당 7750원에 인수해 확보한 것으로, 헐값 인수 논란이 이어져왔다.

지난달 8일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한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에서 얻는 자본이득까지 고려하면 삼성 3세들의 전체 예상 자본이득은 5조~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PRESENTED BY 오비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