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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02일 02시 29분 KST

미 국가안보국(NSA) 온라인서 매일 수백만장 사진 수집

AFP
미 국가안보국(NSA)이 온라인에서 매일 수백 만 장의 사진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해 온 사실이 폭로됐다

미 국가안보국 얼굴 인식 프로그램으로 신원 파악

외국인 프라이버시권 침해 우려, NYT ‘스노든 기밀문서’ 인용 보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세계의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 통신수단으로부터 하루 수백만장씩의 인물 사진을 수집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으로부터 입수한 1급 기밀문서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국가안보국은 정교한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한 국제적 감시활동을 통해 인물 사진을 입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얼굴 인식이 가능한 것은 5만5000장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가안보국의 얼굴 정보 입수 프로그램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이 기밀문서를 보면, 국가안보국은 테러 의심 분자 등을 추적할 때 종전에는 구두나 서면으로 이뤄지는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제는 얼굴 모습이나 지문 등 신원 파악이 가능한 다른 표식들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안보국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 화상회의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사진을 통해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지난 4년간 상당히 발전시켰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기밀문서는 “우리(국가안보국)는 타깃이 인터넷상의 일상적 활동에서 남긴 단서들을 이용해 그들의 이력과 생물학적 정보를 축적하는 전면적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며 “이는 정밀하게 표적을 잡는 일을 도와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안보국은 특히 다른 나라의 신분증 데이터베이스와 항공사 승객 데이터, 화상회의 등을 통해 얼굴 이미지를 가로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 중동 국가의 데이터베이스에도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이 문서에 기록돼 있다. 신문은 국가안보국이 ‘웰스프링’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메일 등 통신수단에서 얼굴 이미지를 추출하고 있으며 구글이 소유한 ‘핏팻’ 등의 상업용 얼굴 인식 기술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국은 이렇게 확보한 얼굴 이미지 자료와 그 사람의 신원, 활동 등을 알려주는 일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연결해 보여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안보국의 2011년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의 사진 여러장과 함께 그가 연방교통안전국의 비행금지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여권이나 비자 상태는 어떤지 등 20여가지 정보를 동시에 보여주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담고 있다.

이런 감시 기술의 발전과 활용에 따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 연방 관련법은 얼굴 이미지에 대한 구체적 보호 방안을 담고 있지 못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자프런티어재단’의 제니퍼 린치는 “관련 법률이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에서 워싱턴 당국은 법적 진공 상태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프라이버시 침해는 외국인들에게 한층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바니 바인스 국가안보국 대변인은 “미국인의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사진 등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접근하지 않았다”고 <뉴욕 타임스>에 밝혔지만, 미국 비자를 청구한 외국인 사진 등에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바인스 대변인은 또 국가안보국이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인들의 얼굴 이미지를 수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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