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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5일 09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25일 12시 02분 KST

'사전투표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30~31일, 신분증 하나로 전국에서 투표 가능

연합뉴스

당신은 6.4 지방선거에 실시되는 사전투표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모르고 있다면 지금부터 설명하는 사전투표제를 잘 익히도록 하자. 당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동시에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6·4 지방선거부터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이 미리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30일과 31일 전국에서 시행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일 다음날인 5일 휴가를 내고 4∼8일 휴가를 떠나는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사전투표제의 참여 여부가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을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시행되는 사전투표제는 부재자투표가 폐지되고 새롭게 만들어졌다. 전국 읍면동사무소 총3506곳에서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여행자들을 배려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도 투표 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놀랍지 않은가?

자, 이토록 혁신적이고 놀라운 ‘사전투표제’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자.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연합뉴스 보도를 바탕으로 사전투표에 관한 사항 10가지를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1. 사전투표제, 미리 신청해야 된다?

아니다. 사전 신청은 필요 없다. 30일과 31일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국 읍면동사무소에 가서 유권자 본인 확인절차를 거쳐 기표하면 된다.

2.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있는 읍면동사무소로 가야 하나?

아니다. 주소지와 무관하다. 본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읍면동사무소로 가서 투표하면 된다.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지방에 출장을 간 직장인도, 멀리 여행을 간 사람도, 본인의 주소지와 거리가 먼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느 누구라도 잠깐 짬을 내 인근 동사무소에 들러 투표를 하면 된다.

3. 사전투표소 위치는어디인가?

바로 여기에다 검색하면 된다. 꼭 확인하자.

4. 주소지가 아닌 읍면동사무소에서 기표하는 방법은?

관외 선거인에게는 회송용 봉투가 지급된다. 기표한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은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어렵다고? 괜찮다. 사전투표소에 배치된 직원이 당신을 친절히 안내해 줄 것이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5. 30·31일에 투표 가능한 시간은?

정식 선거일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6. 투표소에 갈 때는 반드시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지만, 가끔씩 잊는 경우가 있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국가유공자증, 사진이 붙어 있는 학생증 등이 해당된다. 도로명 주소 스티커가 붙은 신분증, 지번 주소만 있는 신분증도 모두 상관없다.

7. 읍면동사무소 외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은 어디인가?

군부대 인근과 인천공항 출국장 등 총 20곳이다.

8. 군인이 사전투표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절차에 따라 외출 허가를 받은 후 읍면동사무소와 그밖에 사전투표소를 이용하면 된다.

9. 대학가 인근에도 사전투표소 설치를 추진한다는데?

보안이 철저한 국가통신망을 통해서 선거인명부 확인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소를 갑자기 늘리기는 어렵다. 일단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대학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하지 않는다.

10. 사전투표 후 선거 당일에 다시 수정 투표를 할 수 있나?

불가능하다. 사전투표를 하게 되면 선거인명부 서버에 기록이 남아 재투표나 수정 투표를 할 수 없다.

무한도전은 리더 선거 본투표에 앞서 사전투표제를 실시해 사전투표제에 대해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월드컵 대표팀도 사전투표하고 출국한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월드컵 직전의 전지훈련기간과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국가대표들은 당일 투표가 대신 부재자투표(현 사전투표)로 투표권을 행사해왔다.

올해도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은 지방선거 투표를 미리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사전투표기간은 30∼31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선수단은 출국 당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전지훈련지로 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5월 22일)

선관위가 사전투표제를 도입한 것은 지방선거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는 대선·총선과 달리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다. 주간경향에 따르면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난 1995년 68.4%에서 1998년 52.7%, 2002년 48.8%, 2006년 51.6%, 2010년 54.5%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사전투표제 시행으로 지방선거 투표율이 과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판매원, 일용직 노동자 등 생업에 종사하느라 투표를 할 수 없는 사람들한테는 사전투표제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중앙선관위가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유권자 조사를 한 결과,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의 36.6%가 ‘개인적인 일 또는 출근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투표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했지만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비정규직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투표일에도 일할 수밖에 없다”며 “사전투표제 도입이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간경향 5월 27일)

한국청년연합, 서울지역대학생연합 등 청년단체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과 청년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 내 사전 투표소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전투표, 홍보 부족해

하지만 이처럼 사전투표제의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면서 기존 부재자투표는 폐지됐는데, 이 과정에서 4만명이 넘는 군과 의무경찰이 이전과 달리 후보자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해 ‘깜깜이 선거’를 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새정치연합이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전투표제를 알지 못한다”는 유권자가 서울 34.5%, 경기 37.8%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제를 1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수도권 유권자 3명 가운데 1명이 사전투표제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전투표제에 대한 정부 홍보가 대단히 부족하다”며 “당 차원에서 5월30일, 31일 그리고 6월4일이라는 ‘세상을 바꾸는 3번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5월 19일)

일본의 경우 투표참가자 세 명 중 한 명이 사전투표

선진국에서는 사전투표는 이미 도입돼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은 가장 개방적인 사전투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942년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점차 유권자의 요구와 편의에 따라 개선해 왔다. 사전투표를 희망하는 유권자는 전국 어디에서나 원하는 투표소에서 선거일전 24일부터 투표할 수 있다. 2003년 ‘기일전투표’라는 이름으로 사전투표제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일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일전투표를 허용하고 있지만, 투표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참의원 선거의 선거인수 대비 기일전투표인 수의 비율은 18%에 달했다. 전체 투표율이 57.9%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투표참가자 세 명 중 한 명이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고발뉴스, 5월 25일)

고발뉴스는 “우리나라도 사전투표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전투표제가 제대로 정착돼 유권자의 편의 증진과 투표율 제고로 이어지려면 선관위의 노력뿐 아니라 유권자의 각별한 관심도 요구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