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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5일 13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15일 13시 22분 KST

폭발 속 승객 먼저 구한 중국 버스 기사 : NYT "세월호 승무원들과 좋은 대조"

AP/연합뉴스

중국의 한 버스기사가 폭발이 일어난 버스에서 침착한 대응으로 승객들을 탈출시켜 화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세월호 선장과 비교했다.

12일 오후 4시50분쯤 중국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 도심의 다리를 건너던 노선버스가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바로 전 정류소에서 뒷문으로 버스에 올라탄 남성이 봉투에 담긴 인화물질을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이다.

26년 경력의 운전기사 샤오쿤밍(肖坤明·43)은 그 와중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버스를 멈추고 시동을 끈 뒤 액화석유가스(LPG) 밸브를 잠갔다.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어 뒷문 쪽으로 뛰어가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안전망치를 떼어 유리창을 깬 뒤 승객들을 탈출시켰다. (중앙일보 5월 15일)

그는 모든 승객들이 다 탈출하고 난 것을 확인한 후 소화기를 이용해 버스의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은 “당시 버스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샤오 씨가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다. 그는 가장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내린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샤오쿤밍이 구조 당시 연기를 많이 흡입해 정상적인 식음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이빈시 당국은 이 사고로 방화범 위웨하이(余躍海·51)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승객과 행인 등 7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족인 위웨하이는 전직 교사로 정신 병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기사 샤오쿤밍의 이 같은 살신성인 행동은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와 비교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버스 기사의 행동이 화재 속에서 목숨을 구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인정됐다’(Bus Driver’s Actions Credited With Saving Lives in Fire)는 기사에서 “사고 버스의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운전기사의 행동은 대형사고 발생 시 승무원의 책임과 관련해 국제적 조명을 받고 있다”며 “승객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한국 세월호 승무원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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