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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5일 11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16일 06시 56분 KST

"저는 여섯 살 때 남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저는 여섯 살 때 남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집에 가서 머리를 깎고 이렇게 말했죠. 난 이제 남자야."

뉴욕 출신의 사진작가 iO 틸렛 라잇이 지난 테드 강연에서 한 말이다.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18분 남짓한 이 강연의 제목은 '게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ay)'로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의 제목을 차용한 것이다. 소설의 제목은 회색(그레이)에도 50가지 다른 톤이 존재하듯 사랑에서 여러 빛깔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틸렛은 성적 기호에도 무수히 많은 '회색'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동성애자들을 이쪽, 이성애자들을 저쪽이라고 한다면 그 양극 사이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녀가 8살 때까지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주변 사람들은 틸렛이 남자인척하는 여자란 걸 몰랐다.

틸렛의 열한 살 때 모습. ⓒ 테드 동영상 갈무리

그러다 사춘기가 온 열네 살 땐 갑자기 다시 여자가 되고 싶었다. 남자와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로도 그녀는 관대한 부모님 덕분에 어떤 이에게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강요받지 않고 정체성을 형성하며 자랄 수 있었다. 틸렛은 여러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기에 동성애자 혹은 이성애자라는 좁은 틀에 자신의 인생을 구겨넣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 전 틸렛은 동성애자를 '소수자' 혹은 '이류시민'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음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이분법적인 성적 잣대를 가진 이들의 시선을 바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프로젝트 참여자들

우선 100% 이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의 사진을 찍기로 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자명한 진실(Self Evidence Truths)'로, 현재까지 4,620명을 촬영했다. 틸렛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고 '당신들은 다른 이들보다 덜한 권리를 가졌다'고 말할 수 없을 거라 믿는다.

참여자들의 사진을 찍는 틸렛

'자명한 진실' 홈페이지에선 미국 각 주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WE ARE YOU(우리가 곧 당신)'라는 슬로건이 적힌 스티커와 토트백, 티셔츠를 판다.

사실 세상엔 50개도 넘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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