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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4일 11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14일 11시 49분 KST

구글 크롬캐스트 출시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Google

구글 크롬캐스트가 한국에 출시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이래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구글도 알고 크롬도 알겠는데, ‘크롬캐스트’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크롬캐스트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스마트TV 셋톱박스’다. TV와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기기라는 뜻이다. 사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USB 메모리처럼 생긴 이 작은 기기를 TV 뒤쪽 HDMI 단자에 꽂는다. 그러면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PC 등과 연결된다. 스마트폰이 TV 리모컨이 되는 셈이다.

자, 그럼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우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PC에서 보던 동영상을 TV화면에서 그대로 이어서 볼 수 있다. 이때 TV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 보낸 명령을 받은 크롬캐스트가 직접 해당 URL에 접속해 받은 콘텐츠를 재생한다. ‘미러링’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방식이라는 것.

예를 들어 모바일 기기에서 유튜브 앱을 실행하고 영상을 재생한 후, 크롬캐스트로 보내기를 하면 TV에서 해당 콘텐츠가 재생된다. 이때 크롬캐스트는 스트리밍 동영상 콘텐츠를 TV로 전송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아래 동영상에 작동 원리가 이해하기 쉽게 묘사돼 있다.

PC의 경우 크롬 브라우저에 확장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스트리밍으로 감상 중이던 동영상을 TV 화면으로 보낼 수 있다. PC 화면을 보이는 그대로 TV 화면에 띄우는 기능도 지원된다.

모바일 기기의 경우, 작동 방법은 같지만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이라야 한다. 현재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은 유튜브와 구글플레이 무비, 티빙(Tving), 호핀(Hoppin) 등이다. CJ헬로비전의 ‘티빙’, SK플래닛의 ‘호핀’ 등 국내 N스크린 서비스가 크롬캐스트 한국 출시에 맞춰 파트너로 등록된 게 눈에 띈다.

크롬캐스트의 한국 파트너인 CJ헬로비전 김종원 티빙 사업추진 실장은 “티빙은 궁극적으로 TV를 포함한 모든 스크린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번 구글 크롬캐스트 콘텐츠 지원을 통해 N스크린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함과 동시에 사업적으로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 5월14일)

구글 크롬캐스트. ⓒGoogle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TV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스마트TV를 잇따라 선보이며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구글은 이 작디작은 크롬캐스트 하나로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었다. PC나 모바일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하던 N스크린 사업자들에게도 이득이다. 무대를 단숨에 TV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크롬캐스트가 처음 출시된 직후,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아래와 같이 전망했다.

푹이나 티빙, 콘텐츠 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겠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TV 제조업체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는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고 아예 크롬캐스트가 내장된 TV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구글의 콘텐츠 플랫폼이 고스란히 TV로 옮겨갈 수도 있다. 구글이 이미 유튜브라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미디어오늘 2013년 8월12일)

광파리의 IT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국경제 김광현 기자는 크롬캐스트를 ‘신의 한수’로 평가했다. “‘남의 플랫폼(TV)에 가볍게 올라탄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 예를 들어 크롬캐스트가 있으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영화를 모바일기기에서뿐만 아니라 TV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크롬캐스트의 가격은 4만9900원으로 책정됐다. 인터넷에서는 옥션과 지마켓, 오프라인에서는 하이마트가 공식판매점으로 선정됐다. 공식 홈페이지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

TV는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다. 크롬캐스트만 있으면, 당신의 TV도 ‘스마트TV’가 될 수 있다. 이제는 넓은 TV 화면을 두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11인치 남짓의 노트북 화면으로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나 드라마를 돌려보며 침침한 눈을 비비적거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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