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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02일 03시 21분 KST

성난 민심...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0%대로 급락

연합뉴스

디오피니언 여론조사

국정운영 긍정 평가 48.8%… 한달 전보다 13%P 하락

응답자의 26%가 세월호 참사 후 평가 바뀌어

국민 10명 중 6명은 "국무회의 사과로는 불충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폭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간접 사과'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이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이는 구조ㆍ수색 및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현 정부의 혼선과 무능, 무책임한 태도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은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22.9%)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8.8%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한달 전 같은 기관 조사에 비해서도 13.0%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달(33.0%)에 비해 14.4%나 오른 47.4%였다. 그간 20% 이상이었던 모름ㆍ무응답이 3.8%로 줄었는데, 상당수가 부정 평가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응답자의 25.5%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나온 대국민 사과에 대해 62.7%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충분하다'는 답변은 31.1%에 불과했다. 불충분하다는 답변은 2040세대(73.2%~81.9%)는 물론 지금까지 박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50대(50.5%)에서도 절반을 넘었고, 60대 이상에서도 40%에 육박했다.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층에서도 비판여론이 45.6%에 달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이 84.6%에 달했고 응답자의 71.2%가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을 '책임 회피'로 평가하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들끓는 민심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다. 디오피니언 관계자는 "대통령이 비록 민형사상의 책임은 없지만 정치적인 책임과 실질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전제하에 과거 정부와 공무원들만 단죄하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리얼미터도 세월호 참사 초기 박 대통령이 진도 사고현장을 방문한 당일 71%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엿새 만에 17%포인트 가량 폭락하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은 중심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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