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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8일 07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28일 15시 04분 KST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

세계 최고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에 다니던 그레그 스미스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2012년 3월 14일, 그는 뉴욕타임스에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나는 이유(Why I Am Leaving Goldman Sachs)’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을 쓴다.

이 글에서 그는 월스트리트의 금융기업들이 “고객=멍청이=조정이 쉬운 상대”라는 공식으로 고객을 이용해 돈을 버는 적나라한 실체를 폭로했다. ‘오늘은 골드만 삭스에서의 마지막 날이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트위터상에서 3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 칼럼은 일반 독자뿐 아니라 폴 볼커(Paul Volcker)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GE의 전설적인 최고경영자 잭 웰치(Jack Welch),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뉴욕 시장 등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는 당시 못다 한 이야기를 2년 만에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라는 책에 담았다. 월스트리트 금융기업의 민낯을 낱낱이 풀어냈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내기를 거는 트레이더들 이야기, 맨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 맨 먼저 나가는 월스트리트의 감원 원칙, 시장이 추락하고 고객이 겁먹을수록 지갑이 두툼해지는 월스트리트의 몇몇 사람들, 고객의 공포심과 탐욕을 요리하는 ‘코끼리 사냥’ 등을 속속들이 공개했다.

스미스는 포드(Ford),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이 상징적인 기업들을 상장시키며 월스트리트의 유서 깊은 투자은행으로 자리 잡은 골드만삭스가 어떻게 고객들을 ‘멍청이’라고 부르는 ‘흡혈오징어(vampire squid)’가 됐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는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부자의 고발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 책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내용물은 참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개밥이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레그 스미스는 ‘구조화 파생상품’을 사는 것을 가게에 들어가서 참치통조림을 사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범블비 참치’가 그려져 있는 맛있는 참치를 즐길 수 있지만, 누군가는 어느 날 캔을 열었더니 그 안에 개밥이 들어있다. 이처럼 고객에게 손실 가능성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금융기업의 병폐를 쉽게 설명한다.

그는 금융기관이 ‘비대칭적인 정보(asymmetric information)’로 시장에 있는 모든 고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고 전한다. 다른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이점을 활용해 고객을 이용하는 것이다. 독자에게 이런 질문도 던진다. “만약 카지노가 언제나 당신이 들고 있는 카드를 볼 수 있고 때때로 당신에게 무슨 카드를 줄 것인지 까지 결정할 수 있다면, 과연 그들의 패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저자 그레그 스미스는 전 골드만삭스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미국 에쿼티 파생상품 사업 책임자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1년 골드만삭스 정직원으로 고용됐으며, 10년간 뉴욕 본사에서 일한 뒤 2011년 런던 사무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2012년 더이상 고객을 기만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현재 뉴욕 시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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