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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7일 11시 00분 KST

리버풀 우승이 잉글랜드에 바람직한 5가지 이유

AFP

*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마지막 세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의 우승이 여러모로 잉글랜드 축구 전체에 유익한 일일지 모른다는 글이 허핑턴포스트UK에 올라와 전문을 번역해 소개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경우 링크나 설명을 덧붙였다. 글쓴이는 허핑턴포스트UK에서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FTBpro 필자, Dan Parr 이다. (원문은 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머지사이드(Merseyside :잉글랜드 중서부 대도시 주州)에게 이번 시즌은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 같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의 에버튼(Everton)은 그동안 멀어만 보이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과거 머지사이드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건 리버풀(Liverpool)의 빨간 색 팀(Liverpool FC; 같은 도시 리버풀을 연고로 하는 에버튼의 색깔은 파란색)이다. 고작 세 경기가 남은 가운데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은 2위와 승점 5점 차를 유지하며 20년 넘게 기다려온 리그 우승컵에 근접해있다.

지난 20년 동안 더 콥(The Kop; 리버풀 서포터의 애칭)들이 감내해야 했던 실망과 좌절이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프리미어리그에 내려진 축복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 Utd.)첼시(Chelsea FC)같은 다른 경쟁자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리버풀의 우승은 잉글랜드 축구에 축복일 수 있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는 대전환(shake-up)을 기다려왔다. 리버풀의 우승이 바로 그걸 충족시켜줄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즌을 앞두고 누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인지 예측하는 건 어렵지 않게 됐다. (이번 시즌 역시) 브랜든 로저스의 리버풀을 우승 경쟁 후보로 꼽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4위권 정도를 예상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리버풀이 잉글랜드 축구의 정상을 탈환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것이야말로 신선한 광경이지 않은가. 기대하지 않았던 영웅이 나타나 거대한 악당을 물리치는 서사는 우리 영국인들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여기에 적지 않은 우리나라(영국) 선수들이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 큰 업적이 되고 있다.

흥미진진한 축구팀

오늘의 리버풀을 만든 로저스 감독은 젊고 유망한 감독이다. 그는 팀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한 때 (리그를 호령하며) 유명세를 떨쳤지만 한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바로 그 특유의 색깔 말이다.

그가 구사하는 ‘티키타카(Tiki-Taka)’ 전술은 바르셀로나(FC Barcelona)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리버풀은 스페인 라리가(La Liga)의 특출한 그 솜씨를 이식한 것 같은 경기를 매번 선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전체 스쿼드에 걸쳐 수많은 압도적인 재능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홈경기이든, 원정 경기이든, 어떤 팀이든, 점점 상대하기 겁나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수아레즈(L. Suarez)와 스터리지(D. Sturridge), 제라드(S. Gerrard)의 공격력이 리버풀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해하는 적절한 선수들을 찾아내 그들 주위에 배치하는 건 아무 감독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축구에는 로저스 감독이 만든 리버풀 같은 팀이 필요하다. 아주 신나고, 열정적인 축구를 선보이는 그런 팀 말이다.

중립적인 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실망스러운 축구 경기로 채워진 주말을 보내는 대신, 우승컵을 쟁취하기 위한 진정한 축구 경기들을 볼 수 있지 않은가.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은 어떤 면에서 뻔해지기 시작했던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전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로저스 감독은 라힘 스털링(Raheem Sterling)이나 다니엘 스터리지, 존 플래너건(John Flanagan) 같은 잉글랜드의 유망한 재능들로 짜인 팀을 구성해냈다. 잉글랜드의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건 그가 2012년에 감독을 맡을 때부터 추구해 온 철학 중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리버풀의 우승은) 잉글랜드 축구에 바람직한 일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어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1군 출전 기회를 앗아가는 외국인 선수들로 포화상태를 이룬 상황에서, 로저스 감독은 ‘밝은 빛(shining light)’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로저스 감독이 이런 젊고 유망한 잉글랜드 선수들과 함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유능한 잉글랜드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다른 팀들을 독려할 수 있다.

월드컵의 해

월드컵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로저스 감독이 꾸린 팀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잉글랜드 선수들이 가득하다는 건 최적의 타이밍이기도 하다.

특히 19세에 불과한 라힘 스털링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인 그는 다가올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활약할 날을 꿈꾸고 있을 게 분명하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스티븐 제라드(평생 리버풀에서 뛰어 온 그는 어느덧 34살이다)는 만약 그가 선수 생활 내내 그토록 꿈꾸고 고대해왔던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면 자신감이 충만한 상황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로 향하게 될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필요할지 모르는, 바로 그 것 말이다.

경쟁력

어마어마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리버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번 시즌 초반 그들은 분명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 아니었고, 과소평가 된 팀이었다.

로저스 감독은 헤매고 있던 선수들을 우승권 경쟁 팀으로, 더 나아가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더 경쟁력 있는 리그가 되도록 기여한 것이다.

물론 맨체스터시티(Manchester City FC)나 첼시 같은 ‘빅 팀’들도 아직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한 건 아니다. 우리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순위가 바뀌는 걸 언제든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밤, 우승을 다투고 있는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가 펼쳐진다!)

만약 이번 시즌 리버풀이 우승을 거둔다면, 다음 시즌은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예상해보는 것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다른 팀들이 로저스 감독의 철학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따라하려 할 수도 있다. 그들은 이 환상적인 리버풀 팀과 경쟁하기 위해 더 나은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자신들의 유망주들을 키워내는 데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될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든, 리버풀의 성공적인 시즌이 프리미어리그의 경쟁력을 한 단계 상승시켰음은 분명하다. 로저스 감독은 (유럽 다른 리그에 밀려) 시들어가던 리그에 재능과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이 효과는 앞으로 다가올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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