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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1일 14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21일 15시 33분 KST

중소기업 20대 인력 비율 12%, 10년 만에 반토막

낙오자 취급에 결혼도 힘들어 임금격차보다 사회적 편견 탓

친인척 참여·쌈짓돈 경영에 직원 성장 동기 못 찾고 회의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면서 중소업체들의 고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근무 인력 노령화로 기업 경쟁력도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20일 중소기업청의 '2013년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7,000개 중소제조업체의 20대 인력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03년(22.2%)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는 30대 비율도 2003년 33.4%에서 지난해 31%로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40~60대 중장년층 인력 비율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40대는 2003년 29.8%에서 33.4%, 50대는 11.5%에서 19.9%, 60대는 2.9%에서 3.6%로 껑충 뛰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젊은이들이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을 선호하지 않으며 입사 후에도 대기업으로 옮기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인력 유출, 고령화 등으로 회사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편견이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보다는 사회적 편견이 더 큰 문제"라며 "대졸뿐 아니라 고졸 취업생들도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낙오자 취급을 받고, 이후 결혼도 쉽지 않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성장 동기를 직원들에게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낮은 임금과 회사의 안정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임 교수는 "중소기업은 당장 임금은 낮아도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 사람들이 몰리게 돼 있다"며 "하지만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성장 동기를 직원들에게 부여하지 못하고 있고, 경영에 친인척들을 대거 참여시키거나 회삿돈과 개인 돈을 구분 하지 않고 쓰는 경우도 있어서 직원들이 회의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임 교수는 정부가 중소기업 장기 근무자에게 지원금을 줄 것이 아니라,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인력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강소기업 홍보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현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청년층은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지만, 장년층은 은퇴 후 중소기업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에서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꺼리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등 인력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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