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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14일 07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14일 09시 34분 KST

서울시장 여론 정몽준 박원순에 앞서

연합뉴스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지는 것인가?

이달 들어 이뤄진 두 차례의 여론 조사에서 박 시장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양자 대결을 할 경우 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서울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48.5%를 얻어 45.5%를 얻은 박 시장을 3%포인트 앞섰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정몽준 51.8%, 박원순 43.5%로 격차를 8.3% 포인트로 더 벌렸다.

지난 7일 YTN이 한 여론 조사에서도 정 의원이 박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누가 서울시장으로 적합한가를 물었더니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24.2%) 정 의원이 43.8%로 박 시장 42.7%를 조금 앞섰다.

최근 조사와 마찬가지로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 의원 47.7%, 박 시장 42.3%로 5.4%나 차이가 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두 번째)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 세 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장충단공원에서 만나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한양도성 성곽길 산행을 함께 했다.

물론 두 차례의 조사만으로 박 시장의 재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여론조사 결과가 다 정확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10년 오세훈과 한명숙이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선거전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0~20%까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선거에서 표차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당시 야권에서는 ‘여론 조작’으로 투표를 포기한 야당 지지자가 늘어 선거에 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조선일보’의 이번 조사는 표본이 5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뤄진 각종 조사에서 앞서던 박 시장의 지지율이 아주 완만하게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선일보’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기사에서 정 의원이 강남과 강북 모든 지역에서 박 시장을 앞섰고, 30대에서 이전 조사(15.6%)보다 2배 가까운 33.6%를 얻었다고 전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최근 선거에서 여야의 표차는 크지 않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가 대표적이다. 서울 시장 선거는 그보다 더 박빙이다.

결국, 여야 서울 시장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엎치락뒤치락 하는 게 정상이다. 선거가 다가오고 여야 후보들의 윤곽이 잡히자 숨어있던 ‘진짜’ 표심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지난해 일부 여론 조사에서 박 시장이 10% 안팎으로 앞서던 여론 조사 자체가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10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이기고 첫 재선 서울시장이 됐을 때의 표차는 2만6412표에 불과했다. 득표율은 0.2%p를 앞섰다.

지난번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나경원 후보를 7.19%로 앞선 것이 도리어 비정상이다. 박 후보의 여유있는 승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와 민주당의 조직적 지지를 함께 받았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그런 정치적 ‘덤’이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 더구나 박 시장의 지원군인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 친여 성향의 언론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아 야권 통합의 효과를 누려보지도 못했다.

안철수 대표부터 보자. 지난달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물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22.0%를 기록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14.8%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안철수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낮은 정당지지율도 박 시장에게는 부담이다. 지난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도는 26%에 불과한 반면 새누리당은 44%나 됐다.

박 시장이 특별히 한 일이 없다는 정몽준 의원 쪽의 공격도 조금씩 먹혀 들고 있다.

박 시장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판에서 상대방의 공격이 부당하고 거짓이라는 반박 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박 시장 스스로 지난 3년 간 서울시를 위해 한 일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그 또한 정치적 능력이다.

하지만 박 시장 캠프에서 보여주고 있는 뒤떨어진 정무적 감각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박 시장은 지난달 안철수 대표와 서점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말 문재인 의원과 산행을 했다.

안철수 지지표와 문재인 지지표를 함께 끌어올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철수 문재인 두 정치인의 지지자들 사이에는 길항관계도 존재한다.

실제 문 의원이 지난 주말 “박 시장님에게 일종의 AS 책임 같은 걸 느끼고 있습니다”고 발언한 뒤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박 시장을 시장으로 만든 것은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가 아니었냐는 것이다. 안철수 지지자들로서는 화낼 만한 상황이다.

박 시장이 안철수 문재인 두 사람의 지지만으로 당선을 안심하기에는 골이 생각보다 깊다.

정치인들은 정치에 공짜는 없다고들 한다.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박 시장은 큰 어려움없이 서울시장이 됐다. 이번 선거는 다르다. 무소속 대신 기호2번을 달고 나가지만 기호 2번이 아닌 후보라 그를 지지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시민운동가라는 명망성 대신 서울시장 재임 3년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결국, 정치인 박원순의 성패는 그 자신에게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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