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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3일 09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03일 09시 33분 KST

칠레 하룻 만에 규모 7.8 강진 또 발생

AFP
칠레 북부 도시 이키케의 한 주민이 지진으로 갈라진 해안 도로를 살펴보고 있다.

칠레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3일 새벽 2시 43분(현지시각) 칠레 북부 해안 도시 리키케에서 22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생한 대형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칠레는 이날 새벽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자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전날 지진으로 지반이나 건물들이 약화한 상태에서 또 다시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칠레 당국은 건물 붕괴나 도로 유실 등으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이틀 연속 규모 8 수준의 강진이 발생한 칠레 북부 해안도시 이키케의 야경

이날 발생한 지진은 하루 전인 8.2 규모의 지진보다는 작다. 전날 지진의 여진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지진은 이키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일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는 이키케에서 100km 떨어진 바다였다. 이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했고 6명이 사망했지만, 건물 붕괴 등에 따른 참사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지진의 진앙지는 이키케에서 불과 2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더구나 전날 지진으로 도로가 갈라지는 등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두 번째 강진이 가져올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다.

특히 칠레에서는 최근 강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빅원(Big One)’으로 불리는 대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 중부지방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9일 사이에 규모 7이 넘는 대형 지진만 세 차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릭 알멘딩거 미 코넬대 지구대기학과 교수는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칠레 해안선 주변에서는 1877년 이후 강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 지역에 쌓인 에너지가 이번 규모 8.2 지진으로는 다 분출되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규모 9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잇단 지진이 최근에 발생한 강진의 전조였는지 아니면 이번에 발생한 지진이 더 큰 지진의 전조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칠레는 그 동안 규모 6 이상의 강진만 25차례 넘게 발생한 곳이다.

대형 지진에 따른 대형 참사도 두 차례나 겪었다. 1960년 발생한, 역대 최악의 지진으로 평가받는 규모 9.5의 지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2010년에도 규모 8.8의 강진과 그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로 50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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