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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06일 12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14일 11시 57분 KST

안나 윈투어가 프런트 로우를 양보했다고?

한겨레

패션쇼의 프런트 로우(제일 앞 자리)는 프라다를 입은 악마들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악마를 위한 자리다. 매년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패션위크가 시작되면 전세계의 패션계 거물들이 프런트 로우를 차지하기 위해 물 밑에서 전쟁을 벌인다. 미국 ‘보그’의 편집장이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인 안나 윈투어? 그녀야 어딜 가든 프런트 로우를 지배한다.

그런데 지난 3월 4일 전 세계 패션계 호사가들이 충격에 사로잡혔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열린 이탈리아 디자이너 발렌티노의 패션쇼에서 안나 윈투어가 두 번째 줄에 앉아있는 사진이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패션 칼럼니스트 크리스티나 빈클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안나 윈투어가 두 번째 줄에 앉은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패션 사이트 ‘패셔니스타’는 쇼장이 지나칠 정도로 협소해서 안나 윈투어가 리뷰 기사를 써야 하는 후배 에디터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정확한 직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패셔니스타로 유명하고 그걸로 돈도 버는 블로거 브라이언 보이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발렌티노 패션쇼가 너무 붐벼서 프런트 로우에 자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윈투어가 후배 기자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썼다.

안나 윈투어가 두 번째 자리에 앉은 것에 대한 브라이언 보이의 트윗

이 프런트 로우 스캔들에서 정말로 놀라운 건 안나 윈투어가 두 번째 줄에 앉았다는 사실이 아니다. 워낙 무시무시해서 뉴클리어 윈투어(핵겨울이라는 의미의 Nuclear Winter와 그녀의 성 Wintour를 빗댄 말)라고 불리는 그녀의 가슴에도, 기사를 써야하는 후배 기자에게 선뜻 프런트 로우를 내어줄 아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프라다를 입은 악마는 프런트 로우를 양보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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