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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성추행 무마 의혹' 최교일이 '기억에 없다'고 해명했다

  • 허완
  • 입력 2018.01.31 16:54
  • 수정 2018.01.31 16:55
ⓒ뉴스1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무마한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제 기억에는 임은정 검사를 질책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사건에 관하여 아무리 생각해도 제 기억에는 임은정 검사를 불러 질책한 사실이 없다”며 “임은정 검사의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상황이면 성추행 사건은 개인 프라이버시에 관한 것으로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는데 이를 떠들고 다니는 것은 맞지 않다는 정도였을 것으로 생각되고 호통을 쳤다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날 오전 “여검사 성추행 의혹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지만, 당시 사건 무마에 앞장선 이가 최 의원이라는 임 검사의 증언이 나온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최 의원은 31일 오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당헌·당규 개정 티에프(TF) 팀장으로 참석했다. 회의 시작 직전 빠른 걸음으로 회의실로 들어선 최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기자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당 대표실에서 홍준표 대표 등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취재기자들이 사라진 뒤에야 당사를 떠났다고 한다. 이날 최고위에선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논의는 전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당대표실에서 나와 홍준표 대표와 승강기에 올라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우원식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장제원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민주당이) 서지현 검사의 눈물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최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 여부와 관련해 “검찰이 조사하면 최 의원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당에선 따로 조사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를 여야 문제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간의 문제로 논의한다면, 한 검사의 피눈물을 가지고 정치공세를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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