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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폭로' 후 처음으로 밝힌 공식 입장

ⓒJTBC

서지현 검사가 29일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을 폭로한 지 3일만인 31일 추가 입장을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서 검사는 31일 자신의 폭로로 인하여 무엇보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부서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래는 서 검사의 변호인이 대신 전한 입장.

"평범한 엄마로, 공무원으로 살던 제게 대중 앞에 서고, 제 이름을 밝히고, 겪었던 일을 제 입으로 말하는 것도 큰 결심이었다.

까마득한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었는데 많은 분들의 공감, 응원 덕분에 저는 이제 여러분과 같은 세상 속에 있다.

조직 내 성폭력에 대해 피해자는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 (사람들은)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이야기했을 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장례식장 안에서 있었던 일이 아니라 그 후 제가 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지, 혼자만의 목소리를 냈을 때 왜 조직이 귀 기울일 수 없었는지에 주목해 달라.

이 사건의 본질은 제가 어떤 추행을 당했는지에 있는 게 아니다.

저는 제 사건에서 언급된 분들에 대한 지나친 공격, 인격적 공격을 원하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였으며,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언론과 시민들께서 우리 사회 미래를 위해 집요하게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는 대한민국 검사이고, 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지만, 제 피해를 법적 절차에 따라 구제받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제 요청을 하지 못했다.

이것은 82년생 김지영의 문제가 김지영만의 문제가 아니듯 저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의 폭로로 인하여) 폭력 피해자에 대한 편견 깨기, 성폭력 범죄에 대한 편견 깨기부터 시작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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