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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검사가 자신이 겪은 성추행을 폭로했다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8년 전 당시 법무부 핵심 간부인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이밖에 검사 생활 동안 남성 검사들에게 당한 또 다른 성폭력 경험들을 자세히 밝히기도 했다.

검찰 내 성폭력은 서 검사에게만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SBS는 30일, 검사로 근무할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는 전직 검사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서 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는 것을 접한 뒤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A씨 역시 한 지검에 재직할 당시 고위 간부에게 의도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상사가 관사 주소를 불러주기에 검사들끼리 만나는 자리인 줄 알고 갔더니, 상사와 단 둘만 있는 상황이었던 것. 상사는 어깨에 손을 얹는 등 스킨십을 시도했으나 A씨가 자리를 피하며 일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A씨는 아버지뻘이었던 이 간부가 지속적으로 추근댔다고 전했다.

[A 씨/전직 여검사 : XX 호텔에 일식당이 맛있다면서 나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는 정말 인간이 미쳤나, 이런 생각으로. '저한테 개인적인 만남 요구하지 마시라'고. '그런 거 대단히 올바르지 않은 행동인 것 같다'고 얘기를 했죠.]

- SBS (2018. 1. 30.)

그러나 결국 A씨는 이로 인해 검사직을 그만두게 됐다. A씨는 "비슷한 일을 겪은 여자 검사가 선배한테 상의를 했는데 '너 그거 까발리면 네가 검찰에서 못 견딘다'며 '네가 옷을 벗어라, 변호사를 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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