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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의 검토를 거친 광고는 이렇게 변하고 말았다

  • 김태우
  • 입력 2018.01.30 10:51
  • 수정 2018.01.30 11:02

디자이너라면 클라이언트의 지나친 요구에 지쳤던 적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광고 업계에 종사 중이라면 이미 익숙해졌을지도 모른다.

이에 컵라면으로 유명한 일본 기업 닛신은 클라이언트의 쏟아지는 요구에 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기로 했다. 닛신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신제품 '밀크 씨푸드 누들'의 광고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고통을 조명했다. '샤~하게 만들어달라'거나 '카피랑 로고 짱짱하게 넣어달라'는 요청은 약과였다.

아래는 디자이너들이 처음 만들어낸 광고 사진이다.

닛신 측은 "머리카락이 까만 잉크 같다. 치즈 느낌이 나는 색으로 바꿔달라"거나 "더 크게 웃도록 하라"는 등 수정을 요청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우리 제품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라"고도 부탁했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은 이것이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는 끝이 없었다. "이 제품이 인터넷에서도 유명한 듯 보이도록 하라. 새를 트위터 로고처럼 보이게 바꾸고, 겨울에 먹는 제품인 만큼 나무에 눈을 그려라. 오른손이 심심해 보인다. 손에 노트북을 쥐여주시라. 외계인도 우리 제품을 먹고 싶은 듯 보이게 하라." 등이었다.

마지막에는 광고주의 요청에 따라 '미래지향적이고 동물 친화적인 광고"가 최종 결과물로 나왔다. 보기만 해도 디자이너의 고통이 느껴진다. 직접 확인해보시라.

h/t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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