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해시태그를 달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에게 연대를 표시했다. 본격적인 폭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로 시작된 '미투' 바람이 한국에서도 시작되는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 옆에 서려고 몇 번을 썼다가 지우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면서 "페북창 열어 가득 메우고도, 핸드폰 노트페이지에 다시 옮겨다 놓고 아직도 망설인다"라고 썼다. 이어 "사실은 미투(#MeToo) 변호사였을 때도 못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 그러나 #MeToo 그리고 위드유(#WithYou)"라고 적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들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에서 글을 올린 것인데 더 자세히 적다가…"라면서 "연대의사표시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 선택한 단어들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