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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이 남북 실무접촉 뒷이야기를 밝혔다

  • 김현유
  • 입력 2018.01.30 10:29
  • 수정 2018.01.30 10:34
ⓒ뉴스1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지난 15일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정 감독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남부 실무접촉 회담에 관해 "북측이 강릉아트센터를 직접 실사하고선 만족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 "악단은 80명이며 나머지 춤과 노래 등 다른 파트가 합쳐져서 140명"이라며 "북측은 일반적인 교향악단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 등 전체를 묶어 관현악단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인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올림픽 전야제 공연을 할 예정이며 개막 이후인 같은 달 11일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차례 공연을 더 진행한다.

당시 회담에 참석했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은 '남측에서 확실히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은 "(900여석 규모의) 강릉아트센터를 제의했을 때 '남측에서 확실히 뭔가를 보여줄 만한 공간이 더 없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우리 측에서 그래도 강릉 지역에서는 강릉아트센터가 가장 좋은 시스템을 지녔다고 적극 권장했고, 나중에는 북측에서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며 "대신 서울에서는 북측이 공연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을 원해 국립극장이나 체육관 등의 논의됐다"고 전했다.

정치용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정 감독은 현송월이 객석뿐 아니라 무대도 큰 곳을 원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북측에서 원하는 무대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줬는데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오케스트라 80명 정도가 뒤편에서 연주하고, 앞에서 50~60명 정도가 노래나 춤을 펼치는 형식이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실무접촉 도중 인상적이었던 순간으로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의 발언을 꼽았다. 정 감독은 "권 대표가 '이번 기회가 남북이 예술적 교류를 넓혀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해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높였다"면서도 "그러나 북측이 일방적으로 지난 29일, 금강산 공연을 취소했다는 보도를 보고서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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