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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팀 귀국 비행기에서 놀라운 쇼가 펼쳐졌다

한 베트남 저비용항공사가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대표팀 전용기에서 ‘비키니 쇼’를 벌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대표가 사과했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베트남 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28일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하노이로 귀국하는 ‘비엣젯 항공’ 비행기 안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공연을 펼쳤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빨간색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사이를 지나다니며 일부 선수와는 어깨동무 등 가벼운 스킨십도 했다. 박항서 감독도 여성 중 한명과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여성들은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데뷔한 모델들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팀은 원래 비엣젯이 아닌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엣젯이 전용기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자 예매한 표를 취소했다.

비엣젯항공은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의 첫 민간 항공사다. 현재 49대의 여객기를 보유했으며,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한다. 비엣젯항공은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지난해 말에는 비키니를 입은 승무원 콘셉트로 2018년 달력을 제작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회사 CEO는 여성이다.

논란이 커지자 응우옌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28일 항공사 팬페이지에 글을 올려 "베트남 축구연맹과 대표팀에게 사과한다"며 "한 댄서가 선수에게 다가가 사인을 부탁하고 사진을 함께 찍은 게 문제가 됐는데 그건 프로그램에 없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응우옌 응옥 티엔(Nguyen Ngoc Thien)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장관은 29일 문화부 자체 조사반에 해당 사건에 대한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항공국도 “비엣젯 항공 측이 (대표팀 비행기에서) 비키니 쇼를 하기 전, 항공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며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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