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누구를 사랑하는 게 좀 더 어렵다. 그 과정에서 생긴 경계심 때문에 사랑하는 대상이 아무리 마음에 들더라도 그를 완전히 신뢰하는 단계까지 가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실패한 결혼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결혼에 도전한다. 이유가 있다. 실패사례를 교훈 삼아 평생 가는 결혼에 성공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혼한 부모를 둔 자녀들이 결혼이란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다.

1. 내가 결혼이란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둘 사이가 더 나빠지기 전에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난 우리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에 결혼이란 아이디어를 더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겐 우리 부모가 약 10년 동안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던 기억이 있다. 제때 이혼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몇십 년 동안 서로를 더 미워했을 것이고, 그런 관계는 모두에게 해로웠을 것이다. 계속됐다면, 그런 부부관계가 책임감 있는 이혼보다 내게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미쳤을 거다. 나쁜 결혼은 끝나고 좋은 결혼만 남을 때, 결혼이란 관계의 값어치가 올라간다." - 타라 아이젠하드, '자녀의 눈으로 본 이혼'의 저자

2.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난 내 결혼에 더 충실해지려고 노력한다.

"부모의 이혼을 본 나는 더 나은 결혼을 위해 노력한다. 내 아이 하나와 의붓자식 셋의 엄마로서 사랑으로 가득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려고 난 늘 노력한다. 의붓엄마의 역할이 쉽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부모의 이혼을 본 난 내 결혼과 가족에 대해 더 높은 책임감을 느낀다. 난 이혼한 부모의 자녀로서 크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아는 사람이다. 내 아이 걱정은 물론 의붓자식들에게 그런 상처를 두 번씩이나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 - 제이미 스크림구어, '당찬 의붓엄마의 계획'의 저자

3. 엄마한테서 독신의 가치와 사랑의 가치를 배웠다.

"내가 6살 때 우리 부모는 이혼했다. 강한 싱글 여성으로서,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는 엄마를 난 10년 넘게 보았다. 그런 엄마를 보며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게 아니지'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때 즈음 엄마가 한 남성을 사귀기 시작했고, 그 관계는 다음 25년 동안 행복하게 이어졌다. 새 아빠는 2년 전에 돌아가셨다. 두 사람은 많은 웃음과 사랑을 나눴다. 각자의 독립성이나 관심사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사는 방법을 보여줬다. 결혼이 필수는 아니지만, 좋은 파트너와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난 두 사람을 통해 깨달았다. 난 결혼 15년째이다. 우리의 삶도 매일 더 나아지고 있다." - 수잔 컨스, '죽었나요? 좋은 부모의 기준을 낮추는 방법'에 포함된 블로거

4. 난 모든 관계를 배움의 기회로 본다. 길든 짧든 말이다.

"난 이혼 가족 자녀로서 거부당하는 느낌, 방치당한 느낌 등의 아픔을 잘 안다. 그러나 난 관계가 3개월짜리였든 30년 사이였든, 두 사람에게 필요한 사랑과 친밀감, 연민 등을 느낄 기회라고 생각한다. 난 서로의 기대가 더는 충족되지 않는 관계를 끝내는 결심이야말로 대단한 용기가 요구되는 결심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내 행복을 결혼에만 의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각자의 꿈을 향해 자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 테리 개스파드, '이혼 부모의 딸들'의 저자

5. 우리 부모는 이혼했지만, 결국 '평생 짝'을 찾는 데 성공했다.

"우리 부모는 내가 만 2살도 되기 전에 이혼했다. 아빠는 결혼을 7번이나 했다. 우리 엄마는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난? 이혼을 두 번 했다. 그러나 난 결혼이란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는다. 아빠의 경우 결혼을 7번이나 했지만, 결국 그 과정을 통해 '자기 짝'을 찾았다. 우리 엄마와 패트 아줌마는 벌써 40년째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트리샤와 20년째 살고 있다. 난 사랑을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된다는 걸 우리 부모에게 배웠다." - 라라 릴리브리지, '걸리시: 레즈비언 가족에서 자라면 겪은 일'의 저자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