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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협회 때문에 평창올림픽 출전 무산된 경성현이 울분을 터뜨렸다

  • 허완
  • 입력 2018.01.28 08:51
ⓒ뉴스1

대한스키협회의 무성의한 일처리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경성현(28·홍천군청)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격정을 토로했다.

경성현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도 안되는 선발 기준"이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너희(대한스키협회) 밥그릇 때문에 10년이상 이것(올림픽)만 바라보고 훈련해온 나는 뭐가 되느냐"는 경성현의 울분이 담겨 있다.

경성현 사건은 지난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대한스키협회가 25일 발표한 평창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에 경성현의 이름이 빠져 있었던 것. 경성현을 포함한 5명은 갑작스럽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특히 경성현은 알파인스키 선수들을 대표해 24일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도 참가했고, 단복까지 지급을 받은 상태라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경성현을 대신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김동우(23·한국체대)의 랭킹이 경성현보다 낮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스키협회에 명확한 대표 선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경성현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경성현은 "(김동우와) 내 세계랭킹 차이는 무려 300위 이상이다. 난 100위권, 그 선수는 400위권"이라며 "그 선수가 잘못한 점은 1도 없다. 높으신 분들 결정으로 뽑힌 선수니까"라고 말했다.

스키협회 측은 남자의 경우 기술 종목(회전, 대회전)과 스피드 종목(활강, 슈퍼대회전)에서 각각 1명 씩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려다보니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알파인스키의 일인자 정동현(30·하이원)과 같은 기술 종목 선수인 경성현 대신 스피드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김동우를 선발했다는 것.

그러나 경성현은 "그렇다고 그 선수(김동우)가 스피드 종목을 나보다 잘하는 것 같지도 않다"며 대표 선발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키협회 측은 "선수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사과를 할 계획"이라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실감을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해줄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경성현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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