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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구급차 테러로 9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난다.

  • 허완
  • 입력 2018.01.28 05:44
  • 수정 2018.01.28 06:21
Injured men sit in an ambulance after a blast in Kabul, Afghanistan January 27, 2018.REUTERS/Mohammad Ismail
Injured men sit in an ambulance after a blast in Kabul, Afghanistan January 27, 2018.REUTERS/Mohammad Ismail ⓒMohammad Ismail / Reuters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테러의 사망자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8일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발생한 구급차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158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테러는 27일 오후 옛 내무부 청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정부 부처의 사무실과 대사관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철저한 보안 검색이 이뤄지는 곳이다. 각종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테러범은 폭발물을 가득 실은 앰뷸런스를 이용해 1차 검문소를 쉽게 통과했다. 검문소를 지나면 카불의 주요 병원 중 하나가 있다. 2차 검문소에서 경찰이 잘못된 차선으로 진입하는 이 앰뷸런스를 멈추자 테러범은 폭발물질을 터뜨렸다.

시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폭발음이 들렸고, 폭발로 인한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높이까지 피어올랐을 만큼 폭발의 규모는 매우 컸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탈레반은 불과 일주일 전 카불에 위치한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여 22명을 숨지게 했다.

아프간에서 트라우마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구호단체 소속 코디네이터 데얀 패닉은 "이것은 대학살"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유엔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일 평균 10명의 시민들이 테러 등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폭발 현장에는 피로 물든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그는 아프간 정부의 두 지도자 - 가니 대통령과 연정 파트너 압둘라 압둘라 -를 저주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신이 당신들을, 알라가 당신들을 벌할 것이다." 노인이 반복해서 외쳤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나와 내 가족도 죽여라." (뉴욕타임스 1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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