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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IOC에 결백 호소..."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자신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킨 이유를 알려달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현수는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서 결백을 주장했다.

안현수는 공개서한에서 "나는 그동안 반도핑 규정을 준수했다. 그런 내가 올림픽서 제외됐는지 모르겠다. 구체적인 이유가 없으며, 사람들이 이제 나를 도핑에 연루된 선수로 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항의했다.

이어 "내가 지금까지 이어온 선수 생활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을 막는 것은 IOC를 포함한 스포츠 전체가 나를 의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안현수는 자신의 출전 명단 제외 이유를 공개하기를 요구했다. 그는 "나와 내 명예를 위해서 IOC가 나를 제외한 이유를 정확히 밝히기 바란다. 나는 잘못한 것 없이 없이 올림픽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호소했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금 3개, 동 1개)에 올랐으며, 지난 2011년 러시아 국적 취득 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다시 3관왕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지난 22일 IOC 러시아 선수 올림픽 출전 여부 결정위원회에 의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IOC의 조치는 안현수가 '맥라렌 보고서'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맥라렌 보고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소치올림픽 도핑사용 조사팀인 리처드 맥라렌이 발표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WADA 독립위원회 수장인 캐나다 법학교수 맥라렌이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은폐 사례를 밝히고 있다.

맥라렌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귀부인(Duchess)'이라는 암호로 약물 혼합 칵테일을 선수들에게 복용시키고 도핑 절차를 피하기 위해 소변 샘플을 숨겼다.

이 보고서를 참조한 IOC는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선수 명단 500명에서 안현수 등 111명을 제외했다.

안현수는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범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 내 승리는 내 힘과 노력으로 만든 것이다. 깨끗한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할 권리가 있다"고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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