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을 일으키며 '2018 호주오픈 ' 4강까지 올랐던 정현이 로저 페더러와의 2세트 도중 부상으로 호소하며 게임을 포기했다.
정현의 부상은 경기 전 이미 밝혀졌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물집이 난 정도가 아니라, 발바닥이 온통 피멍투성이였다"면서 "조코비치와의 경기 뒤에는 다음날 하루 연습도 못 하고 쉬었다"며 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조코비치와의 8강전도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했다. 현지 멜버른의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는데 호주 쪽 의사가 “고통 정도를 1~10이라고 할 때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15”라고 답해 의사를 놀라게 했다고 밝혀졌다.
정현은 경기가 끝난 날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상당한 발 사진을 올리며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다.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를 보여주지 못 하는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기도 했다.
현재 정현의 인스타그램에는 5000개가 넘는 응원의 메시지가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