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드윈 코치, "정현은 앞으로 상대에게 악몽 될 것"

  • 김원철
  • 입력 2018.01.26 11:16
  • 수정 2018.01.26 11:19

"정현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상대 선수에게 악몽이 될 것이다."

한국 테니스 최초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세계랭킹 58위, 한국체대)을 지도하고 있는 네빌 고드윈(43,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치의 평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은 네빌 고드윈 코치가 내린 정현에 대한 평가를 실었다. 케빈 앤더슨(세계랭킹 12위, 남아공)과 함께 일하던 고드윈 코치는 작년 말부터 정현과 함께 하고 있다.

고드윈 코치는 전날 멜버른 파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코트에서의 움직임이 놀라울 정도로 좋고 유연하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현과 상대하는 선수는 악몽이 될 것이다. 그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노박 조코비치가 지닌 요소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정현이 반짝 스타가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여러 차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고드윈 코치는 "우리는 정현의 서브에서 몇가지 기술적인 부분을 수정해야 했지만 이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제 그는 높은 서브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 포인트를 높이거나 에이스가 가능해졌다. 그 역시 이 부분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진행 중인 작업들이 있다. 하지만 분명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 코트에서 수비 뿐 아니라 좀더 공격적으로 자신의 잠재된 스피드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현이 이번 호주오픈에서 보여준 성적으로 한국 테니스계에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곧 아시아 최초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여자 테니스 스타 리 나(중국)와 비교할 수 있다.

고드윈 코치는 "나는 그런 종류의 변화에 준비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아마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는 외부 요인에 별 느낌이 없을 것이다. 대신 집으로 돌아가면 그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을 보는 것은 흥미롭지만 그가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은 오는 26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만약 승리할 경우는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세계랭킹 24위)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니시코리는 지난 2014년 US오픈 결승전에 오른 바 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고드윈 #정현 #호주오픈 #테니스 #4강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