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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커피를 발견한 사람들이 춤을 춘 이유

  • By HuffPost Korea Partner Studio
  • 입력 2018.01.26 10:45
  • 수정 2018.02.02 05:15
ⓒGettyimages

도저히 끊을 수 없는 매혹적인 음료. 이 최고의 연료 덕분에 사람들은 때론 지독하게 지친 날들도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었다. 커피에 얽힌 기도와 박해와 전쟁의 역사를 넘어! 공부와 야근이 일상이 된 사람들의 졸음을 쫓고, 힘을 샘솟게 하며, 감성을 매만지기까지. 커피가 우리를 보살펴 준 역사는 꽤나 오래됐다.

처음 커피를 발견했을 때, 그들은 이런 인간의 앞날을 예견했을까. ‘물’ 다음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료가 될 거라는 걸. 모르긴 몰라도 붉은 열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기운만큼은 본능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것을 맛본 뒤, 행복에 젖어 마구 춤을 췄던 것만 봐도 카페인의 각성 효과와 중추신경계 자극 효과의 만남은 또한 운명이었으니.

커피를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최초로 커피 체리 열매를 발견했던 이 짜릿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신화를 통해 전해져 오는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에 얽힌 가장 대표적인 기록들에는 정말 모두 춤을 췄다고 나온다.

#칼디의 전설: 먼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의 탄생 신화를 볼까? 6~7C 에티오피아 고원의 한낮, 목동 칼디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염소들이 덤불 속에서 이리저리 날뛰며 춤을 추는 게 아닌가. 빨간 체리를 먹고 보인 반응이라는 걸 알게 된 그도 냉큼 따라 열매를 씹어 먹었고, 이내 머리가 맑아지면서 흥분을 느껴 춤을 추게 됐다. 근처 이슬람 하라 지역 수도승들은 처음엔 사악한 마법이 아닌가 의심해 불길에 던졌지만, 그윽한 향기에 반해 그 열매를 부숴 물에 섞어 기도할 때마다 먹게 됐다. 이것이 바로, 춤으로 시작된 커피의 탄생이다!

“에티오피아 최초의 카페 토모카에도 관련 벽화가 걸려있다”

#우간다 가족 신화: 나머지 30%는 바로 로부스타 커피, 주로 블렌딩해 쓰였으나 우간다 지역 최상급 원두로 끓인 커피를 맛보면 구수하고 깊은 풍미에 반할 수밖에 없다. 이 로부스타 커피콩이 첫 수확된 우간다(옛 부간다), 빅토리아 호숫가에도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유대감을 형성하고픈 두 가족이 별빛 아래 불을 지피고 모여 앉아, 커피 체리 하나를 둘로 나눠 두 개의 생두를 한쪽씩 나눠 먹었다는 것. 그리고 어김없이 커피를 나눠 마시며 밤이 깊을 때까지 춤을 췄다고!

원래 무언가를 정말 사랑하게 되면, 그것이 처음 세상에 나온 순간을 그림 그리듯 떠올려 보게 되는 게 당연지사.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네스프레소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에 이러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신화 속에서 얻은 영감을 쏟아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아라비카 에티오피아 하라’와 ‘로부스타 우간다’에 대한 사랑을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동시에 출시했다. 두 가지 맛과 풍미가 지닌 강점을 한껏 살렸고, 런던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나 로드리게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에티오피아와 우간다의 신비로운 커피 탄생에 대한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디테일을 더했다. 그러니 커피 탄생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제대로 알고 한번 마셔 본다면, 오늘은 왠지 밤새 춤을 춰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모를 일.

당신 성격과 취향에는 두 커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어울릴까?

이제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일만 남았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가운데 내 취향에 딱 맞는 커피는 무엇일까. 알 것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는 당신을 위해, 퀴즈를 하나 준비했다. 늘 커피는 ‘아메리카노’, ‘라떼’, ‘모카’ 등 메뉴로만 주문해 마시다가, 성격에 맞는 원두를 직접 골라 간편하게 내려 먹는다면 꽤나 멋질 테니까!

Q. 어떤 커피가 나와 잘 어울릴까?

예상한 퀴즈 결과가 나왔는가? 끝내 둘 다 직접 맛보고 확인하고 싶다면, 한정판 특별 기프트 박스를 탐내봐도 좋다. 스위스 디자인 스튜디오 아뜰리에 오이와 제작한 스테인리스 스틸 트레이와 뷰 에스프레소 또는 뷰 룽고 2개를 함께 받을 수 있으니까.

이 글을 유심히 읽은 당신에겐 보너스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를 집에서 한잔의 완벽한 커피로 즐기는 간단 레시피를 소개한다. ‘아라비카 에티오피아 하라’가 어울릴 줄 알았는데, ‘로부스타 우간다’ 커피라는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면 더더욱 한 번쯤 다음 레시피를 시도해볼 만하다.

#로부스타 우간다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들이 최상의 로부스타 탄생지이자 원산지인 우간다에서 찾아낸 100% 로부스타 커피다. 쓴맛이 매력적인 로부스타 커피를 지금까지 블렌딩한 커피로만 주로 접할 수 있었다면,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이야말로 순수 로부스타 커피의 진하고 풍부한 카카오향과 달콤한 풍미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009년 후반 커피 품질 연구소에서 고급 로부스타 표준을 수립해, 최상의 로부스타 생산지이자 원산지로 우간다가 정해졌다.

■ 에스프레소(40ml)로 그대로 즐겨보자. 더 진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리스트레토(25ml)로 뽑기. 단맛을 원한다면 각설탕을 하나 넣어 천천히 음미하면서 점점 달콤한 끝 맛을 느껴볼 것.

#아라비카 에티오피아 하라

남부 시다모 지역의 시다모와 예가체프 원두는 주로 습식법(수세식)으로 가공되는 데 비해, ‘에티오피아의 축복’으로 불리는 하라는 해발 3000m 이상에서 자연 건식법으로 가공된다. 달콤한 과일과 향긋한 꽃향, 맥아향의 풍미까지 진하게 느낄 수 있다.

■ 강도 5의 벨벳과 같은 부드러움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에스프레소(40ml)와 룽고(110ml)로 즐기면 좋다. 우유 거품을 잔뜩 올려 카푸치노로 즐겨도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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