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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소수'를 719페이지에 적은 책이 있다

소수는 1과 자신만으로 나눠지는 수를 뜻한다. 당연히 숫자가 커지면서 계속 나타난다. 이런 소수를 찾는 사람들이 모여 최대의 소수를 갱신하는 사이트도 있다. 지난 1월 3일, 메르센 소수 찾기 웹사이트(www.mersenne.org)는 50번째 최대 소수를 발표했다. 메르센 소수는 여러 소수들 중에서도 2의 거듭제곱에서 1을 뺀 수가 소수일 경우를 뜻하는 용어다. 당시 이 사이트는 “2를 77,232,917번 거듭제곱 한 후 1을 뺀 수가 50번째 메르센 소수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소수의 자릿수는 무려 2324만 9425개. 49번째 소수보다도 91만 807개가 더 많았다. 이 소수에는 ‘M77232917’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무려 2324만 9425 자리의 숫자를 종이에 적어 책으로 만든 사람이 있다.

1월 21일, 허프포스트일본판에 따르면, 이 책의 제목은 ‘최대의 소수’다. 주문형 출판사업을 하는 니지이로사(虹色社)가 발간했다. ISBN 코드까지 붙은 진짜 책이다. 가격은 1944엔. 한화로 약 1만 9천원이다.

2324만 9425자리의 숫자를 빼곡히 기록한 이 책은 총 719페이지다. 거의 전화번호부다. 이 책을 기획한 니지이로사의 야마구치 가즈오는 ‘허프포스트일본판’과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대의 소수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이 책을 만들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일단 데이터를 프로그램에 입력해봤습니다. 이전부터 자릿수가 많은 수를 서적으로 만드는데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원주율의 서적화를 생각해 본 적도 있었죠. 그런데 원주율 소수점 이하의 자릿수는 무한대이기 때문에 책 한권으로 완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소수는 2324만 9425자리로 완결되지요. 손에 잡히는 1권의 책 형태로 만들면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1월 13일부터 일본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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