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을 앞두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이상득 전 의원이 일정 대로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는 25일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전날 이 전 의원 측으로부터 26일 오전 예정대로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전 의원의 변호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에 약속한 만큼 지키겠다는 입장"이라며 "반드시 26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널A’ 뉴스는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1월 24일 오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시내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가 이 전 의원에게도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24일 소환조사를 통보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이 준비 부족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 출석 날짜를 26일로 늦춘 상태였다.
이 전 의원의 입원으로 소환 조사가 다음 주로 늦춰질 것으로 보였으나, 예정대로 이뤄지게 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수사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이 소극적으로 조사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예정대로 출석해 조사를 받더라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에 소극적으로 임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강도 높게 조사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