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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규정 미숙지'로 평창행이 좌절된 노선영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노선영(콜핑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규정 미숙지로 좌절된 가운데, 노선영이 인터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24일 SBS는 선수촌 퇴촌 통보를 받은 노선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선영은 지난 13년간 태극 마크를 단 채 국가대표로 활동해 왔으며, 평창올림픽은 네 번째 올림픽이 될 예정이었다.

[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죠. 연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두 손 놓고 있는 상황이고, 그 피해는 온전히 제가 다 떠안았고…]

- SBS(2018. 1. 24.)

노선영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친동생이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였던 故 노진규를 언급하며 자신에게 이번 올림픽이 단순히 네 번째 올림픽이 아니었다고도 전했다.

[동생이 진짜…진짜 그렇게 나가고 싶었던 올림픽인데… 제가 메달은 못 따더라도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었어요.]

- SBS(2018. 1. 24.)

방송 후 노선영의 인스타그램에도 심경을 전하는 글이 게시됐다.

노선영(@sunyoung0919)님의 공유 게시물님,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

앞서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규정 미숙지에 국제빙상연맹(ISU)과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더해져 23일 돌연 평창행이 좌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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