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한국인 최초로 호주 오픈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97위인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직후 정현에게 3세트에서 '포티 러브'(40-0)로 앞서나가다 듀스를 허용한 순간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현은 "'포티 러브'였을 때까지만 해도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듀스에 브레이킹포인트까지 간 뒤에는 세리머니보다는 게임에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준결승에서 누구와 맞붙고 싶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50대 50이다."라고 답했다. 정현은 24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 열리는 토마시 베르디흐-로저 페더러 대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상대가 정해진다.
정현은 마지막으로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먼저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라고 운을 뗀 정현은 "한국에서 시청해주신 한국 팬분들, 친구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합 안 끝난 거 아니까 계속 응원해주세요. 금요일에 뵐게요."라며 소감을 마쳤다.
정현의 준결승 경기는 오는 26일 금요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