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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혐오 발언한 오버워치 선수가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다

  • 김태우
  • 입력 2018.01.23 11:04
  • 수정 2018.01.23 11:07

오버워치 리그가 동성애 혐오 발언한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댈러스 퓨얼 소속인 'xQc' 펠릭스 렝옐에게 벌금 2천달러(한화 214만원)를 부과하고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스테이지 1은 오는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오버워치 리그의 징계는 지난 18일(현지시각) 경기 직후 렝옐이 온라인 생방송 중 한 발언에 따른 것이다. 폴리곤에 따르면 휴스턴 아웃로즈 소속 선수인 'Muma' 오스틴 윌못은 자신의 팀이 댈라스 퓨얼 선수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직후 렝옐의 유행어를 따라했다. 이를 비꼬는 것으로 받아들인 랭옐은 온라인 생방송 중 윌못을 향해 동성애 비하 발언을 했다.

게이로 커밍아웃한 윌못 선수는 "리그에서 거의 유일한 LGBT 선수로서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나는 비디오 게임을 하고 싶은 남자일 뿐이다. 리그에서 거의 유일한 LGBT 선수라는 사실은 멋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 하지만 나의 성 정체성만이 나를 정의하는 것은 싫다. 나는 그냥 게임을 하고 싶을 뿐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렝옐은 트위터를 통해 윌못에게 공식 사과했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다. 생각 없이 말한 것이다. 나는 너무 빠른 속도로 말하곤 한다. 모든 일이 너무 빠르게 일어났다. 요즘 일어나는 일들은 정말 쓰레기 같다. 이번 일을 좋게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Muma에게 사과한다.

한편, 렝옐의 소속팀인 댈러스 퓨얼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오버워치 리그의 결정을 지지하며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에 이어 스테이지 1의 남은 경기에도 렝옐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전했다. 댈러스 퓨얼 측은 출장 정지 기간 동안 "렝옐이 댈러스 퓨엘과 동료 선수들, 그리고 오버워치 리그의 원칙을 따르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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