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요 베팅업체들이 정현(22·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테니스 샌드그렌(27·97위·미국)을 꺾고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의 우승 가능성은 8강 진출자 가운데 4위로 책정했다.
해외 베팅업체 '벳브레인'이 23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정현의 8강전 승리 배당률은 1.22이다. 샌드그렌은 5.29로 정현보다 높다. '10벳', '벳365' 등 다른 베팅업체도 정현의 배당률을 샌드그렌보다 낮게 책정했다. 배당률이란 돈을 베팅했을 때 벌 수 있는 돈의 비율을 말한다. 베팅한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높을수록 배당률은 낮아진다.
또 이들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10벳이 책정한 8강 선수의 배당률을 보면 페더러가 2.20으로 가장 낮다.
정현은 13.00으로 3.10인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7.00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에 이어 4번째로 낮다. 샌드그렌은 67.00으로 준준결승에 오른 8명 가운데 가장 배당률이 높다. 우승확률이 가장 떨어진다는 뜻이다.
다른 베팅업체도 페더러의 배당률을 가장 낮게 책정했고, 정현의 우승가능성을 8강 진출자 중 4번째로 높게 봤다.
정현은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7-6 7-5 7-6)으로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8강에 진출했다.
24일 열리는 정현-샌드그렌의 8강전 승자는 토마스 베르디치(20위·체코)와 페더러가 겨루는 8강전의 승자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