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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뒤집어 놨던 통가 태권도 선수가 평창에 온다

  • 김태우
  • 입력 2018.01.23 09:19
  • 수정 2018.01.23 09:24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이 만든 최대의 스타는 아마 통가 출신 태권도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일 것이다. 개막식에서 통가 전통 의상을 입고 기수로 등장한 그는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타우파토푸아는 차동민이 동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남자 80kg이상급 16강전에서 이란에 패한 바 있다.

그가 이번에는 평창을 찾는다. 이번에는 태권도 선수가 아닌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자격이다. 타우파토푸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통가 국가대표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출전권 경쟁 마지막 날이었고, 내가 뛸 수 있는 마지막 레이스였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라고도 덧붙였다.

타우파토푸아가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전향하게 된 건 지난 2016년 연말이었다. 그는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가장 어려운 스포츠를 찾아보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스포츠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 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채운 그는 통가 최초의 남자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발탁됐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통가에는 눈이 오지 않는다. 그가 현재 살고 있는 호주 브리즈번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타우파토푸아는 매일 몇 시간씩 해변의 모래밭에서 운동하고 롤러 스키를 탔다고 한다. 그가 처음 눈 위에서 스키를 탄 건 지난해 1월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통가 왕립 스키 연맹의 소개로 코치를 만났고, 독일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타우파토푸아는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두 번째 통가 선수다. 로이터에 따르면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최초의 통가인은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 남자 루지 종목에 출전한 푸아헤아 세미였다.

한편, 타우파토푸아는 "실패는 두렵지 않다. 도전하지 않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올림픽 출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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