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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테니스'치던 MB, 페이스북에 정현 선수 응원글 올려

  • 김성환
  • 입력 2018.01.23 08:46
  • 수정 2018.01.23 08:47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와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엿새 만이다.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면서 그동안 그는 페이스북에 가끔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다.

그는 전날인 22일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 그는 어떤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렸을까?

이 전 대통령은 테니스 이야기를 했다. 바로 전날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31·세계 14위·세르비아)를 3-0으로 꺾고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한 정현(22·세계 58위·한국체대) 선수에 대한 응원글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정현 선수의 쾌거를 전한 <조선일보> 기사를 링크하고 “아름다운 청년 정현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를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소문난 테니스 애호가다.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6년 남산테니스장을 공짜로 이용하다가 이용료를 뒤늦게 납부해 논란이 됐고, 퇴임 뒤인 2013년에도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일반 시민들의 예약을 막은 채 독점적으로 이용해 ‘황제 테니스’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안 테니스장을 스무 차례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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