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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이 '성추행 논란' 제임스 프랭코를 공개 비난하다

  • 김태우
  • 입력 2018.01.22 10:20
  • 수정 2018.01.22 10:23

스칼렛 요한슨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동료 배우 제임스 프랭코를 비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018 여성 행진이 열렸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날 수십만 명에 달하는 인파 앞에서 성추행, 성차별 등을 퇴치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 '타임즈 업'(Times Up)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타임즈 업'의 창립 멤버인 요한슨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이 어떻게 힘없는 사람들을 몰래 착취할 수 있는가? 그나저나, 내 '타임즈 업' 배지 좀 돌려줄래?"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요한슨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 발언이 제임스 프랭코를 향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랭코는 지난 7일 밤(현지시각)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타임즈 업' 배지를 달고 참석한 바 있다.

요한슨은 이어 어릴 적 겪었던 "'안돼'(No)라고 말할 수 없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갑자기 나는 19살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안돼'(No)라고 말하지 못하고, 자존감을 깨닫지 못한 나를 착취했던 모든 남성들을 떠올렸다. 나는 남녀의 권력 차이가 컸던 관계를 사적, 공적인 상황에서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나는 함께 놀고 이런 상황도 버틸 수 있는 '쿨한 여자'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했다. 그건 내가 옳지 않다고 느낀 순간에도 나 자신과 타협해야 했던 걸 의미한다."

요한슨은 이어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내게 앞으로 나아가는 건, 딸이 사회 관례가 된 일에 피해를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성'이라는 것에 구속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을 뜻한다. '여성성'의 시대는 끝났다. 성평등은 밖에서 존재할 수 없다. 우리 안에서 먼저 존재해야 한다."라며 '타임즈 업' 운동을 홍보했다.

한편, 프랭코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 11일 프랭코의 수업을 들었거나 그를 멘토로 생각했던 여성 5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프랭코가 성추행 가해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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