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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 'BBK 영상 해명'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 김현유
  • 입력 2018.01.22 07:20
  • 수정 2018.01.22 07:58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 해명이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나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중, '광운대 BBK 홍보 동영상'이 공개돼 실소유주 논란이 커지자 이에 대한 해명으로 '주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2일 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앵커는 "다스가 투자한 BBK가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니라는 입장이셨는데, 지금은 좀 입장이 변했느냐"고 질문했고, 나 의원은 "저희가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앵커가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하자 나 의원은 "그때는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아니다"라며 당시 논평을 낼 때와 생각이 달라졌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또 앵커가 "당시 '주어가 없다'는 논리를 펴서 굉장히 유명해지셨다"고 말하자 나 의원은 "그때는 캠프에서 급하게 영상을 들어보고, 이 문장이 상당히 뜬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항상 말씀하시는 습관이 주어와 술어가 잘 조응이 안 될 때가 많다"라며 "철수 얘기하다가 영희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때 급하게 막 영상을 들었기 때문에 평소의 습관대로 말이 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요새 다시 보니까 그 영상에는 너무 말이 안 뜨시더라"라며 "국민들이 욕 좀 하셨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 당시 자신의 해명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어 앵커는 "다시 그 영상을 보니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주인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나 의원은 "수사를 지켜보겠다"고만 답했다. 앵커가 "결국 실소유주일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고 재차 질문하자 "자꾸 몰아가지 말라"며 "보복수사로 비춰진다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앵커가 "지금은 그렇게 말씀하신 게 조금 후회되시겠다"고 묻자 나 의원은 아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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