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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겨울올림픽 참가, 북한 선수들 경기력은 어떨까?

북한이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겨울올림픽에 출전함에 따라,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니폼에는 공화국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뜻하는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새기고 나왔는데, 평창에서 9번째 겨울올림픽을 맞는다.

북한은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처음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당시 한필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아 여성 최초의 겨울올림픽 메달이자 아시아 최초의 스피드스케이팅 메달이었다. 이어 황옥실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된 여자 아이스하키(12명)를 빼면,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 페어(2명), 쇼트트랙(2명), 알파인스키(3명)·크로스컨트리스키(3명) 등 4개 세부종목에 1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러나 그동안 월드컵 등 국제대회 성적을 보면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피겨 페어의 렴대옥(18)-김주식(26) 짝은 대성산체육단 소속으로 지난해 2월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때 북한에 유일하게 메달(동메달)을 안겼다. 이후 2017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말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네벨호른 트로피에서는 최고점(180.09점)으로 6위를 차지하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추가 쿼터 배정으로 평창에 오게 됐다. 이들은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역시 추가 쿼터를 받아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1500m에 각각 출전하는 최은성과 정광범은 아직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북한 쇼트트랙 선수들은 국제빙상경기연맹 웹사이트에 선수 이력이 나오지 않아 나이는 알 수 없다. 최은성은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 2차 대회에 출전해 남자 500m, 1000m, 1500m에서 6차례 레이스를 펼쳤으나 모두 1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함께 출전했던 김은혁은 2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유일하게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으나 2차 예선에서 조 3위로 탈락했다.

알파인스키 남자부의 최명광(28)과 강성일(24), 여자부의 김련향(26) 역시 무명이다. 최명광은 지난해 3월 이란에서 열린 슈퍼-G에 출전했으나 10위, 11위로 부진했다. 슈퍼-G는 국제스키연맹(FIS) 3급 대회다. 김련향은 이 대회 두 번의 레이스에서 각각 10명 가운데 8위, 11명 가운데 10위에 그쳤다. 강성일은 6년 전 이란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 출전한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프리스타일에 출전하는 한춘경(24)과 박일철(22), 여자 10㎞ 프리스타일의 리영금(19)은 모두 지난해 4월 러시아 아파티티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 포태산체육단 소속의 한춘경과 박일철은 10㎞ 프리스타일에서 92명 가운데 각각 90위와 92위였다. 장자산체육단 소속의 리영금 역시 5㎞ 프리스타일에서 83명 가운데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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