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첫날 수하물 사고가 이어졌다

  • 김성환
  • 입력 2018.01.19 09:21
  • 수정 2018.01.19 10:58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월18일 운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운영 첫 날 수하물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뉴스1의 19일 보도를 보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인 18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이상 등으로 승객 수하물을 싣지 않고 출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18일 저녁 8시29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이날 밤 11시15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623편에 실어야 할 수하물 900여개가 실리지 못했다.

앞서 저녁 6시55분 출발 예정이던 이 항공편은 예정보다 1시간30분 미뤄져 출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하물을 빠트린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한항공 관계자는 "문제가 된 수하물은 90% 이상이 환승 승객의 수하물이었다"며 "BHS만의 문제는 아니고 제1여객터미널에 늦게 도착한 수하물이 2터미널로 넘어오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직원들의 미숙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항공편에 실리지 못했던 수하물 900여개는 당일 밤과 19일 새벽에 걸쳐 뒤늦게 마닐라로 보내졌다.

다른 항공편에서도 수하물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하는 KE685편과 KE683에 각각 72개, 56개의 짐이 실리지 못했다.

이날 제2여객터미널에서 벌어진 수하물 누락만 1천여 건에 이르는 셈이다.

연합뉴스는 항공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1여객터미널과 달라진 제2여객터미널의 수하물 검색 시스템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여객 수하물에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있을 때 체크인 카운터 옆에 설치된 엑스레이(X-ray) 검사대에서 곧바로 가방을 열어 문제가 된 물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출국장 안에서 수하물 검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탓에 가방에서 반입 금지 물품이 발견될 경우 승객들과 개별 접촉이 쉽지 않아 원활한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 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직선거리로 2km 넘게 떨어져 있으며 2009년 공사를 시작해 4조38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한해 18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케이엘엠(KLM) 네덜란드항공 등 4개 스카이팀 계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