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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각이 외로움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을 임명했다

  • 김성환
  • 입력 2018.01.18 12:52
  • 수정 2018.01.18 12:53
NORWICH, ENGLAND - MAY 28:  Sports Minister Tracey Crouch MP plays table tennis during her visit to the Sport England 'Fit for Fun' project at the University of East Anglia on May 28, 2015 in Norwich, England. (Photo by Stephen Pond/Getty Images for Sport England)
NORWICH, ENGLAND - MAY 28: Sports Minister Tracey Crouch MP plays table tennis during her visit to the Sport England 'Fit for Fun' project at the University of East Anglia on May 28, 2015 in Norwich, England. (Photo by Stephen Pond/Getty Images for Sport England) ⓒStephen Pond via Getty Images

영국 내각이 외로움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을 임명했다.

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가 트레이시 크라우치(Tracey Crouch) 체육·시민사회(Sport and Civil Society) 장관을 외로움 문제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으로 겸직 임명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의회는 조 콕스(Jo Cox) 노동당 의원을 중심으로 초당적인 차원으로 사회 내 외로움 문제에 대처하는 위원회를 꾸려왔다.

콕스 의원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란이 벌어지던 2016년 6월 극우 성향의 남성에게 총기 등으로 살해 당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영국 정부는 이 위원회를 '조 콕스 위원회(Jo Cox Commission)'라고 부르고 있다.

이 위원회에서는 정부가 사회 구성원의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안했는데, 그 첫 번째 권고 사항으로 제시한 것이 이 문제를 이끌어갈 장관급 책임자에 대한 임명이었다.

크라우치 장관은 “콕스 의원의 열정적인 문제 제기를 이어받는 것이 그를 기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라며 “외로움에 고통 받는 수백 만 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로움 담당 장관은 통계청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겪는 이들의 실태를 살피고, 외로움 관련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사회단체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영국 정부가 밝힌 외로움의 실태를 보면, 9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항상 또는 외로움을 자주 느끼고 있으며, 약 20만 명의 노인들이 한 달 이상 친구나 친척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18~34살 장애인의 85%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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