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박항서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베트남 대표팀은 12월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2017 M0150컵 U-23 3, 4위 결정전에서 태국을 2-1로 꺾었고, 2018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는 한국에 1-2로 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잡고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고, 이후 시리아와 0-0으로 비겨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스포츠큐에 따르면 베트남 매체 소하는 박 감독을 "베트남 축구에 발전을 가져다 준 선생님"이라고 표현했다. 타오 반 호아 역시 "박 감독은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라며 극찬했다.
베트남 화가 안탕은 "박항서는 구국의 영웅", "베트남은 박항서 덕분에 동남아 레벨에서 벗어났다"는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베스트일레븐에 따르면 응우옌수언푹 베트남 총리는 "정부를 대표하여 베트남 선수단을 축하하고 축하한다"라며 "특히 박 감독에게 그렇다"며 감사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정작 박 감독은 시리아전 직후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베트남 대표팀은 오는 20일 밤 8시 30분, 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C조 1위 이라크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