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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도 시즌제 도입이 가능할까?

  • 강병진
  • 입력 2018.01.17 11:59
  • 수정 2018.01.17 12:08

MBC ‘무한도전’을 연출하는 김태호PD는 오래전부터 “시즌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11월에 열린 한 강연에서 그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2008년부터 TV 플랫폼을 벗어나 영화, 인터넷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건의를 많이 했다. 하지만 문제는 '무한도전'의 시즌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아이템을 해결할 수 없더라. 사실 '무한도전'이 토요일 저녁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2009년까지 웬만한 건 다 했다. 그때부터 (TV)플랫폼 밖으로의 도전이 필요했던 상황인데,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무한도전'이 시즌제가 되는 게 제일 좋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

이 강연에서 김태호PD는 “약 400개의 스크린을 잡아서 국내 최초로 버라이어티를 극장에서 상영해보자”란 계획도 있었지만, “후반 작업과 촬영을 진행하면서 토요일 저녁에 나가는 '무한도전'은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제 발목을 잡았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1월 17일, 최승호 MBC 사장이 “예능에 시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 사장은 “봄 개편부터 예능에 시즌제를 도입하겠다. 기존에 잘 나가는 프로그램들도 적절한 시점에 '시즌오프'를 할 수 있다. ‘무한도전’ 등 기존 프로그램도 검토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에 대해서는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내에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 아직은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안 될 것 같다. 예능본부장이 비밀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예능프로그램의 시즌제는 이미 tvN과 JTBC 등을 통해 도입돼 왔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와 ‘윤식당’, ‘신서유기’, ‘알쓸신잡’등을 시즌제로 제작하고 있으며 JTBC도 ‘비긴 어게인’,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효리네 민박’등을 시즌제로 운영 중이다. 나영석 PD 또한 지난 2016년 “무한도전'은 시즌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더 훌륭하고 엄청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6년부터 방영됐다. 시즌제가 도입되면, 약 12년 만에 시즌1을 종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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