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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이 배현진·김성주에 대해 한 말

ⓒ뉴스1

최승호 MBC 사장이 향후 MBC의 콘텐츠 제작 방향성에 대해 전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드라마 제작 편수 감소와 예능 파일럿 제작 활성화를 선언했다. 특히 예능 시즌제 도입을 선언, 이전과는 달라질 MBC 제작 환경에 대해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최승호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최 사장은 방송국 사장으로서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인터뷰 요청을 많이 해주셨는데 거절을 많이 했다"며 "대표가 되다 보니까 그냥 전화를 받고 답변하면 혼선이 생길 수가 있을까봐 요청이 오는데도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먼저 향후 드라마 제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최 사장은 "외주 제작으로 이어져온 드라마에서 자체 기획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자체 기획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MBC가 드라마가 너무 많다. 제작비 문제도 있고 인력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일드라마 제작을 중단하는 대신 내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파일럿 제작이 활발해질 예정이다. 최 사장은 "예능 프로그램들도 파일럿을 과감하게 많이 제작할 계획이다.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설특집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만들 것이다. 예능에도 시즌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현진, 김성주 등 이번 총파업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인물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사장은 배현진에 대해 "이게 어떻게 보면 과거의 아픈 상처"라며 "구 체제의 MBC 뉴스는 굉장히 문제가 많았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고 국민을 오도했던 뉴스였다. (배현진은)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다. MBC가 새로운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뉴스에 출연한다거나 중심에서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주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 사장은 "김성주 아나운서는 그동안 MBC를 위해서 큰 일을 많이 해줬고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스포츠 캐스터들이 활약을 많이 하고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았음에도 경영진이 의도를 갖고 배치했다"며 "훌륭한 분인데 과도하게 활용한 측면이 있다. 본인도 불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허일후 아나운서 등 내부 캐스터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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