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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프로펜' 성분이 남성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대표적인 성분이다. ‘부루펜·이부펜·에드빌’등의 상품으로 판매된다. 그런데 이 성분이 남성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물론 많이 복용한 경우에 대한 연구다.

지난 1월 8일, 미국 CNN은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발표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titute of Research in Environmental and Occupational Health)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먼저 이부프로펜과 함께 아스피린, 아세트 아미노펜등 대표적인 3개 진통제를 복용한 임산부들을 통해 이 진통제 성분들이 남아의 고환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이 진통제 성분들은 남자 아이가 선천적 기형을 안고 태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산부나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의 경우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꼭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조언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 진통제 성분들이 성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그들은 진통제 성분 중에서도 가장 강한 효과를 가진 ‘이부프로펜’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부프로펜은 주로 운동선수나 프로축구선수들이 자주 복용한다. 연구팀 또한 운동선수가 복용하는 정도의 양을 가지고 실험에 착수했다.

연구에는 18세에서 35세 사이의 남성 31명이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 14명에게는 하루 2회씩 600mg의 이부프로펜을 복용시켰다. 이는 대부분의 운동선수가 하루 동안 복용하는 양이다. 또 다른 17명에게는 위약을 복용하게 했다. 이후 14일 동안 관찰한 결과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그룹은 고환을 자극해 테스토스테론을 생성시키는 황체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었다. 또한 고환 기능이 떨어지는 징후가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베르나르 제구 박사는 “짧은 시간동안 이부프로펜을 사용한 소수의 젊은 참가자들에게는 이러한 영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인 이부프로펜 사용으로 인한 영향 또한 회복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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