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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독해력, 인간을 추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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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man ⓒcosmin4000 via Getty Images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대결에서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번엔 구글 딥마인드가 아닌 2030년 인공지능 세계 최강국 '굴기'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의 알리바바가 주인공이다.

16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최근 스탠퍼드대 독해력 시험에서 인간보다 높은 성적을 냈다.

독해력 시험이란 말 그대로, 질문의 뜻을 이해하고 정확한 답을 낼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을 말한다. 알리바바는 500개 이상의 위키피디아 글을 토대로 10만개 이상의 질문을 만들어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제출하도록 인공지능에 요구했다.

예컨대 "아마존 열대우림의 크기는?" "스코틀랜드 의회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징기스칸이 사망한 해는?" 같은 질문들이 던져졌다. 스탠퍼드대의 질문 세트는 기계학습 모델이 정확한 답을 제공하기에 앞서 대량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목적으로 고안된 것이다.

테스트 결과 알리바바 데이터과학기술연구소의 인공지능 모델이 받은 점수는 82.44점이었다. 인간의 평균 점수 82.304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인간의 단어 및 문장 이해 방식을 흉내낸 컴퓨터의 자연어 처리 능력이 인간을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리바바는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똑같은 방식의 테스트에서 82.65점을 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이 테스트를 끝낸 것은 알리바바보다 하루 뒤의 일이었다고 알리바바는 덧붙였다.

알리바바연구소의 자연어처리 수석과학자 시루오는 "이번 결과는 ‘비는 왜 내릴까’와 같은 객관적 질문에 기계가 아주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뜻한다”며 "이런 기술은 앞으로 고객 서비스, 박물관 안내, 환자 질의에 대한 온라인 응답 같은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돼 유례없는 방식으로 인력 수요를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최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7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함께 텐센트, 바이두 3개 IT 기업이 인공지능 개발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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