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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로 살면서 성추행 경험한 적 있나' 질문에 대한 샤론 스톤의 답변

  • 김태우
  • 입력 2018.01.16 10:43
  • 수정 2018.01.16 10:58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건,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 운동(#MeToo)'이었다. 할리우드 안팎의 여성들은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성폭력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지 알렸다. 지난 1일에는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여성 300명이 성희롱을 퇴치하기 위해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성추행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법적 방어 기금을 마련하고,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검은 옷을 입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밤(현지시각)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검은 드레스 물결에 동참한 배우 중에는 영화 '원초적 본능'에 출연한 샤론 스톤도 있었다.

샤론 스톤은 지난 14일(현지시각) CBS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내 성추행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톤은 그런 불편한 상황에 놓인 적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약 10초간 웃기만 했다.

기자가 웃음의 의미를 모르겠다고 말하자 스톤은 그제서야 웃음을 멈추고 "나는 40년 전에 이 업계에 입문했다"라고 운을 떼었다.

스톤은 이어 "40년 전, 펜실베이니아 한 동네에서 이런 생김새를 하고 영화계에 들어온 것이 상상이나 되는가? 당시 나는 어떠한 보호 수단도 없이 왔다"라며 "나는 이미 모든 걸 봤다"라고 답했다.

여성들이 드디어 변화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샤론은 "특히 우리 세대에서 여성들은 남성을 보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장했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함께 있는 남성의 정체성에 묻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종종 잃어버리곤 했다. 함께 있는 남성에 맞춰 옷 입는 스타일이나 행동거지를 바꾸기도 했다."라며, "우리는 드디어 여성으로서의 존귀함을 깨닫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힘 있고 귀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남성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아래는 샤론 스톤의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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