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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KBS 본진 폭파'에 얽힌 비화가 공개됐다

지난 2017년 12월 20일. 배우 정우성은 KBS의 중심에서 ‘KBS 정상화’를 언급해 크게 화제가 됐다. 이날 KBS 1TV ‘뉴스집중’에 출연해 인터뷰를 나누던 도중 “특별히 근래 들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들이 있나?”란 질문에 “KBS 정상화요”라고 답했던 것. 그는 또한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빨리 되찾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말을 들은 앵커들은 어색한 웃음과 함께 “네, 노력하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1일, 이날의 방송에 대한 비화가 공개됐다.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국민TV 맘마이스’에는 KBS 파업에 참가 중인 이광용 아나운서와 이선영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진행자들은 그날의 이야기에 대해 물었다. ’사회적 관심사’를 물은 그 질문이 앵커의 애드리브였고, 그리고 정우성도 ‘KBS 정상화’를 생방송에서 언급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선영 아나운서의 말에 따르면, 그 질문은 이미 사전에 합의된 것이었다.

“현재 사회에서 어떤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정우성씨가 작가와 사전에 이야기를 할 때도 ‘KBS정상화요’라고 대답을 했다. 그랬더니 작가가 약간 놀라서 ‘이렇게 대답해도 되는지 잠깐 물어볼게요’라고 했는데, 정우성씨가 그때 ‘지금 검열하는 겁니까?’라고 이야기했다더라. 그래서 작가분이 그냥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했고 그게 생방송에 나가게 된 거다.”

이어지는 질문은 작가가 사전에 정우성의 대답을 알고 있었는데도, 어떻게 앵커들이 그 질문을 할 수 있었냐는 것이었다. 이선영 아나운서는 “아마 생방송 직전에 작가와 정우성씨가 간단하게 대화를 한 것이고, 그 답변에 대해서는 앵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정우성씨가 바로 받아친 말이 얘길 못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며 “정우성씨가 ‘이거 검열인가요?’라고 하니까 작가 입장에서는 ‘이걸 위에 물어보면 안되겠구나’ 하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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